[중앙일보] 관련핫이슈숫자로 보는 사회서울의 노숙인 수는 계절을 탄다. 겨울이면 늘어난다. 지하도가 많아 ‘따뜻하게’ 잘 수 있고 밥 주는 곳도 많은 서울로 경기 지역의 노숙인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반면 수용시설 아닌 냉바닥에서 자는 거리 노숙인들은 줄어든다.
11월 말 현재 서울시가 파악한 노숙인은 모두 3009명이다. 5월 2851명, 8월 2952명에서 늘어났다. 서울시 자활지원과에 따르면 하루 세 끼를 주고 건설현장 일자리도 주선하는 41개 노숙인 쉼터에 1955명이 있고, 저녁만 주는 대신 정해진 기상시간 등이 없어 생활이 보다 자유로운 5개 상담보호센터에서 499명이 지낸다. 두 시설 모두 거부하는 거리 노숙인은 555명이다.
이들은 서울역(170여 명)·영등포역(100여 명)·을지로입구역(70∼80명) 등지에 주로 모인다. 노숙인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처음 등장했다. 4700명이었다. 서울시 신팔복 자활지원과장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 숫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