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맡기고 급식하면 노숙인도 떳떳해질 것”   2009-01-20 16:18:19 - written by 관리자

“청소 맡기고 급식하면 노숙인도 떳떳해질 것”  



국민일보 '혹독한 겨울나기' 보도에 대안제시 봇물

'서울 지하철역 노숙인 혹독한 겨울나기 르포' 기사(본보 13일자 26면)가 극심한 경기 침체와 겨울 한파 속 노숙인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포털 '다음' 뉴스창 메인을 장식한 이 기사에는 모두 2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노숙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일부는 다양한 대책까지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돈스탑나우'는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지 않는 일본 오사카에서 쓰레기 분리 수거가 잘되는 이유는 노숙인들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노숙인들에게 쓰레기 정리와 같은 일거리를 제공하고, 거처와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이디 'vilkyg'는 "노숙인을 방치하는 것은 자살 방조나 같다"며 "노숙인에게도 최저생계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무문거사'는 "노숙인들에게 형식적이지만 주변 청소라도 시키면서 무료 급식을 하게 한다면 노숙인들도 훨씬 떳떳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보다 체감경기가 더 어렵다는 경제 현실을 반영하듯 노숙인 신세로 내몰릴 뻔한 안타까운 사연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청년 백수'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스무 살 이후 집안 빚과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회사가 문을 닫고 결국 실업자 신세가 돼 까딱 잘못하면 길거리로 나앉을 신세"라고 한탄했다.

성공회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 소장 임영인(50·사진) 신부는 "우리 사회는 노숙인에 대해 이만큼만 하면 된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노숙인들에게도 의식주가 필요하지만 먹을 것만 제공한다고 그들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한국 교회가 공동 사업으로 실질적인 노숙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급식 봉사를 뛰어넘어 인간적 자존감을 되찾아 주고 재활의 힘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임 신부는 "노숙인들이 외부인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식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시급하다"면서 "교회가 힘을 합쳐 보호센터 등 실내 시설을 마련해준다면 노숙인들도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월계동 노숙인 쉼터에서 지내며 마을사업을 거들고 있는 B씨는 "나도 노숙인 생활을 해보니 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밑바닥 생활을 잊기 위해서는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술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노숙인도 다들 일하고 싶어한다. 뭔가 일거리를 주면 살아갈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 김종생 사무처장은 "교회들이 제공자 중심이 아니라 수혜자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교회가 서로 힘을 합하면 소모적이지 않고 효과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국민일보 200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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