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득히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은총… 사랑을 나눠요! 희망을 지펴요!   2009-01-14 12:50:27 - written by 관리자
세상 가득히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은총… 사랑을 나눠요! 희망을 지펴요!

2008년 12월 24일 (수)  국민일보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도 사랑을 실은 아기예수 탄생의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오전 11시 영등포역 근처 일명 '쪽방촌' 뒷마당. 광야교회 등 4개 교회가 주최한 성탄절 연합예배에 이곳 주민들과 1000여명의 노숙인들 틈에서 예배를 드리던 박일수(32)씨의 얼굴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박씨가 거리예배에 참석한 건 예배 후에 주어질 내복과 쌀 등 선물 때문이 아니다.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성탄절 행사에서 새 힘을 얻기 위해서다.

중학교만 나온 박씨는 서울 하월곡동 봉제공장, 영등포의 플라스틱 사출업체를 전전하며 서른살을 맞았다. 사출업체가 부도 나자 박씨는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공사판을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정불화로 가출, 영등포의 PC방을 전전하다 노숙인 신세가 돼 1년을 영등포역사에서 지냈다. 박씨는 노숙인 사역을 하는 옹달샘드롭인센터(옹달샘·소장 박성곤 목사)의 도움으로 7개월 전부터 서울시의 공공근로를 시작했다.

그 즈음부터 박씨에겐 습관 하나가 생겼다. 매주 월요일 옹달샘에서 나눠주는 빵을 근처 노인정 할머니들에게 갖다주는 일이다. 박씨는 "혼자 먹기가 미안해서 시작한 건데 지금은 할머니들에게 꼭 갖다드려야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난 뒤 박씨는 "성탄절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오늘과 같은 날이 아니겠느냐"며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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