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 '구멍'   2010-02-18 12:19:41 - written by 관리자
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 '구멍'
뉴시스 | 이승호 | 입력 2010.02.17

【광명=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광명시 한 폐쇄 공중화장실에서 60대 노숙인이 숨진채 발견되면서 도내 지자체의 허술한 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노숙인은 지난달 말 현재 쉼터 등 시설에 201명, 거리에 137명 등 모두 338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겨울철 노숙인 보호를 위해 각 시군에 매년 '동절기 노숙인 보호대책 계획'을 수립, 11월~이듬해 3월까지 순찰반을 운영해 거리에서 얼어 죽는 노숙인 발생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과 성남, 안양, 부천 등 노숙인들이 많이 몰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순찰반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설 연휴때 광명시 철산동 한 폐쇄 공중화장실에서 숨진 60대 노숙인도 숨진지 2~3일이 지나서야 이 곳을 우연히 들른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됐다.

겨울철이면 매일 주·야간으로 운영되는 수원, 안양 등 일부 지자체와는 달리 광명시의 경우 -5.0℃ 이하일 경우만 순찰하고 있고, 이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

올 겨울 맹추위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0℃ 이하일 때가 최소 20일 이상 지속됐지만, 시는 이 기간 동안 단 12차례만 순찰반을 가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화성시나 시흥시 등은 아예 순찰반을 구성하지도 않았으며, 안산시는 자율방범대 등에 업무를 모두 맡기고 있다.

A 지자체 관계자는 "노숙인이 많이 몰리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노숙인 수가 적을뿐더러 순찰반을 운영할 인력이 없는 형편"이라며 "순찰을 해도 차량으로 훑는 것이지 비거나 짓고 있는 건물까지 확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께 광명시 철산동 한 폐쇄 공중화장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모씨(62)는 가족과 떨어져 20년 이상 노숙생활을 해 왔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발견 당시 신체 일부가 얼어 있었으며, 숨진지 2~3일 정도 지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결과 이씨는 평소 많이 마신 술과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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