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숙자 향한 시선...‘안타까움’에서 ‘공포’로   2010-02-10 16:42:14 - written by 관리자
[기획] 노숙자 향한 시선...‘안타까움’에서 ‘공포’로
[ⓒ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2010년 2월 10일(수)]


“니가 뭔데 나한테 그런걸 물어보는 거야? 얘기를 하려면 술이라도 사오던가...”

서울역 거리 노숙인의 첫 마디였다. 기자가 다른 질문을 더 하려고 하자 주위로 다른 노숙인들이 “저건 또 뭐야”, “어이! 무슨 문제 있어?”라면서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어느새 대여섯명이 기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와 복지당국에서는 노숙인 등을 위한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고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거리 노숙인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는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행위 등으로 인해 노숙인을 보는 시선이 ‘안타까움’에서 ‘분노’와 ‘공포’로 바뀌고 있다.

1일,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24시간 거리상담반 운영, 응급 잠자리 확보 등 ‘노숙인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노숙인은 3000여명으로 이중 쉼터와 쪽방, 시설 등에 입소한 노숙인을 제외한 거리노숙인은 640여명.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들은 어느정도 자활의지도 있고,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상황 통제가 가능하지만 거리노숙인의 경우 ‘제멋대로’인 생활로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거부하고, 현금이나 주류공급 등 무조건적인 직접지원만 바라는 이들은 시민들에게 금품을 요구해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공공화장실 악취의 주범이 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공해 가 되고 있다.

최근 KTX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던 김서영씨(서울시 성북구ㆍ28)는 “한 노숙인이 1000원만 달라고 해서 없다고 하자 얼굴을 코앞까지 들이대며 ‘진짜 없어?’라고 다시 물어보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경우를 당한 최현숙씨(대전시 중구ㆍ35)는 “아이와 같이 열차를 타러 가는데 노숙인이 아이가 들고 있던 과자봉지를 낚아채고 도망갔다”며 “차라리 돈을 달라고 했으면 줬을텐데, 길거리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고 털어놨다.

공공화장실에서도 이들은 거칠 것이 없었다.

이날 서울역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던 박모씨(58ㆍ여)는 “새벽에 청소하러 와보면 노숙인들이 술먹고 토한 흔적들을 치우느라 곤욕이다”라며 “화장실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우는 광경도 종종 목격된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또 “남자화장실 세면대가 부족하면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여자화장실에서 비명소리가 나면 대부분 노숙인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 관계자는 “좋은 정책으로 노숙인들의 자활에 도움이 되고자 하지만 당사자들이 비협조적이다”라며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들의 경우는 자활성공 사례도 꽤 되고 의지도 있지만 거리 노숙인의 경우 복지대책이 거의 무용지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원 기자 mins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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